시대를 뛰어넘는 장보고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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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시대를 뛰어넘는 장보고 정신

크리스타 매콜리프라는 미국 교사가 있었다.애들아 우주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와서 선생님이 이야기 해줄게 하며 우주 비행에 참가했던 최초의 시민참가 여성우주비행사인 선생님이다.하지만 1986년발사 직후 폭발로 인해 7명의 목숨을앗아간 책린저호의 희생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많은 소원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곳을 여행하는 것이다.여행을 하는 데에는 많은 목적이 있지만 크리스타 매콜리프 선생님처럼 내가 가르치고 함께하는 아이들에게 내 경험을 나누는 것은 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그래서 방학을 맞이하는 나의 마음은 아이들이 방학을 맞이하는 마음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이제 막 교직에 들어선 1년6개월 된 신규교사이니 방학동안 참여할 연수가 많지만 선배 선생님들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고,그 외의 자율연수는 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어 알찬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나무꾼이 땔감을 패는 데 있어서 쉴새 없이 도끼질을 하는 것도 중요하나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날카롭게 도끼날을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였다.나에게 있어 방학이란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한 학기의 나를 격려하고 돌아봄과 동시에 다가올 2학기를 준비하는,나무꾼의 도끼날 가는 시간과 같은 것이다.

점차 여름방학이 가까워짐에 따라 여러 방학을 보내는 것이보람찰까 생각하던 중에 해상왕장보고 유적지 답사단 선발에 관한 공문을 접하게 되었다.동공이 커지고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한 시대의 리더,개척자라고 생각한 장보고의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최고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저렴한 비용과 다양한 혜택,거기에 다양한 지역의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는 새로운 역사적 관점의 정립뿐만 아니라 폭넓은 교제의 장,나눔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귀가 솔깃하고 눈이 번쩍 떠지는 대다수의 모집요강 중에는 늘 몇 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필수요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아직은 어린 신규교사는 늘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그런데 장보고 유적지 답사단 응시요건에 경력이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8월4일 토요일,나는 해상왕 장보고 유적지 3차 답사단에 선발되어 중국으로 향하는 배에 승선하였다.많은 선생님들꼐서 여려 번 응모하셨으나 실패하셨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한 번에 선발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기 떄문에 뽑혔을 떄의 기쁨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이후에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려 심하게 앓았다.

답사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는데 고열과 오한 덕에 자리에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다.음식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었다.답사를 포기할까도 하였으나 이렇게 온 기회를 포기하자니 너무 아쉬웠다.다행히 몸은 점차 좋아졌고 열도 내리고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답사 중에 일행 선생님들께 불편을 끼쳐드리지 말자라는 생각만 하며 몸을 어르고 달래 배에 올랐다. 몸이 좋았다면 나름대로 책도 읽고 인터넷에서 자료도 찾아보면서 답사준비를 열심히 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긴 하였지만 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배에 올랐다.어쨌든 중국으로 향하는 답사 첫째 날의 나의 일정은 건강하고 무사하게 답사에 참여하기 위하여 그저 선실에서 푹 쉬는 것이었다.

8월 5일 일요일,본격적인 답사가 시작되었다.나는 4조에 편성되었다.아마도 우리 조가 3차 답사단 중에 가장 젊은 조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20~30대 연령,교직경력이 채 3년이 되지 않는 신규 선생님들이 많아서 우리 조는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다.서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올랐다.

차에 타니 현지 가이드분께서 중국 여행을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고 하셨다.첫째는 눈 관광,둘쨰는 발 관광,셋쨰는 엉덩이 관광이라고 하셨다.눈 관광이라 함은 중국은 빼어난 경치와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눈으로 관광하기에 좋기 떄문이며,발 관광이라 함은 걸어 다녀야하는 시간이 많아 발 관광이라 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엉덩이 관광이라 함은 워낙에 나라가 넓다보니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 엉덩이 관광이라고 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