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준행운의 선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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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준행운의 선물이란

초등학교 몇 학년이었던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장보고 대사를 처음으로 알게 해준 책을 읽었었다.제목은 바다의 왕자 장보고였다.어느 바닷가 마을에 가난한 한 소년이 어린 시절을 남다르게 용맹하게 보냈으며,나중에 어찌어찌 하다가 당나라에서 돈도 많이 벌고 바다에서 해적도 잡으며 활약을 하다가,지금의 완도인 청해진을 설치했고 그리고 무엇이 잘못되었었는지 자기가 돌보아주던 염장이라는 나쁜 사람이 잔치를 하다가 술에 취한 장보고를 죽였다 하는 정도로모나 기억한다.어린 나이에 왜 그런지는 모르면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죽은 거구의 장보고 그림을 보며 놀라움과 슬픔에 울었던 기억도 난다.하지만 그게 전부이다.무엇 떄문에 죽었는지,누가 죽이라고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자라면서 사ㅣ회 시간이 좋았고,재미있었다.내게 있어서 사회 과목의 의미는 수학이나 과학처럼 딱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외울게 많아서 행복한과목이었고,시험기간에 외울게 많아서 행복한 과목이었고,시험기간에 외울게 많을수록 공부한 보람을 진하게 느끼게 해 준 고마운 과목이었다.그래서 중,고등학교의 사회나 역사 선생님이 꿈이었는데,부모님의 말을 잘 듣는 착한 딸이다 보니 이렇게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어른들의 말씀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하더니,이십 년 가까이 교사 생활 하면서 아이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며,내가 필요할 떄마다 너무나 좋은 기회로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더없는 행운이라고 여기며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산다. 이번 장보고 답사도 행운의 여신이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라고 나에게 준 선물이다.학교일,집안일,아이들 문제 등 나와 얽혀있는 많은 관계와 복잡한 일들로 때로는 짜증스러워 도망치고 싶은 찰나에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보라는.

세계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반도가 바다를 향해 뻗어나가는 곳에 위치한 듯 보인다고 한다.이렇게 보는 시각만 바꾸어도 우리가 세상의 중심이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한국의 역사는 장보고 시대 이후에 해양을 미온적으로 대해 왔으나 이제 그동안의 역사와 시각을 바꿔 한반도가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야 할 떄라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첫쨰 날,배를 타고 처음으로 중국을 간다는 생각에 매우 흥분되었다.선상세미나를 할 떄 들뜬 목소리로 씩씩하게 자기소개를 할 떄도,만약에 전생이란 게 있다면 내가 장보고 대사처럼 멋진 장군이 아니었을까 하는 착각에도 빠져보며,1200여년 전에 이 뱃길을 개척하여 험한 풍량과 해적과 싸우는 그때의 환청을 듣느 듯 짜릿한 전율과 소름이 돋았다.

몇 년 전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을 갈 때는 파도가 왜 그리도 세게불고 배가 심하게 흔들리던지.새벽이 될 떄까지 굉장히 불안하고 무서웠던 기억이 있는데,이번에는 마치 내 침대에 누워 있는 듯한 착각이들 정도로 편안했다.그 때,다시 한번 장보고 대사의 선경지명과 시대를 앞서가는 선각자의 예리한 통찰력에 감탄하였다.둘째 날,영성항에 내리자마자 조장님의 리더십 아래 단합이 잘 된 우리 2조는 출발부터 범상치 않은 단결력을 과시하며 중국에서의 3박 4일을 시작하였다